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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상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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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경숙 댓글 4건 조회 982회 작성일 07-05-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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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에 머문 매지구름아
푸른 산자락이 그리 좋더냐


피해갈 수 없는 세월에
우짖는 노고지리 텃새여
애처로이 운다고 알아주랴


퉁퉁 부은 하늘아
내 가슴 한 편 후려갈겨다오


오지도 가지도 못할 사랑
뜬구름만 잡으려다가
허공에 허무한 마음뿐


저 힘없이 증발한 물처럼
화학의 원소로 표류하다
내 던져지는
초라한 생이고 싶다


욕심, 명예, 권위, 사랑을
푸른 산자락에
어제처럼 뿌려다오

***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모든분들 건강한 날들.. 축복받는 날들 되세요~

댓글목록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꽃상여,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군요.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태어나 저토록 아름답게 가는  삶이fk면 괜찮은 인생이겠지요.

이금선님의 댓글

이금선 작성일

  지금도 시골에서는 꽃상여를 사용하지요

김정림님의 댓글

김정림 작성일

  요즘엔 보기 드문 일이지요 장례식장에서 하는 사람들이 늘고있어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삶이라는 게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흙에서 와 한줌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어이 그리 연연하던고 !! 미움도 벗어놓고 사랑도 벗어놓고 벗어라 훨훨 떨쳐라 훨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