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나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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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은숙 댓글 6건 조회 1,286회 작성일 07-05-30 23:03본문
어느날 그 끝에 꺾여버린 줄기가 하나 눈에 띄었습니다.
꺾였지만 돋아난 새싹의 색깔이 어찌나 예쁜 연두빛인지
그냥 죽도록 둘 수 가 없더라구요.
물에 꽂아두고 죽을 때까지라도 저 이쁜 연두를 보아주자.
그리고는 그 가지를 가져와 수경재배하는 우리 반 아이의 페트병에 함께 넣어두었습니다.
가끔씩 연두빛을 보며 눈을 쉬게 하고 하였지만
어느새 바쁜 일상 속에서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느날 수업 시간에 아이들 사이를 돌다
문득 눈을 돌려 보며 뭔가 하얀것이 조록조록 매달려 있더군요.
가까이 가 보니 그것은 쥐똥나무 꽃이었습니다.
그저 새싹의 빛만이라도 보자 하였는데
그 힘찬 생명은 그것만이 아니라 꽃까지 보았던 겁니다.
가지를 들어보았지만 뿌리도 나지 않았는데...
더 두면 열매도 맺을 지 궁금합니다.
꽃도 잎도 가로변의 원래나무보다는 1/3 크기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생명력에 감탄합니다.
향은 또 어찌나 진하고 강한지요.
원래 냄새에는 둔한 편인데도 그 향이 좋아 가끔 가져다 냄새를 맡아봅니다.
댓글목록
한미순님의 댓글
한미순 작성일생명력의 강인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삽목은 않되는거죠? ㅎㅎ쥐똥나무향이 이곳도 진하던데 ...즐감입니다요~
주경숙님의 댓글
주경숙 작성일선생님의 고운 마음에 쥐똥나무가 선물을 .. 거기에서 뿌리도 내리고 열매도 맺을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덕분에 맑은 아침입니다~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은행잎보다 먼저 초록세상을 보여주며 사람이 다니는 길 끝에 서서 새봄을 맞던 쥐똥나무가 새잎을 돋아내며 노변을 곱게 장식하는 시기가 벌써 되었나봅니다. 선생님의 고운 마음과 아이들의 보살핌을 보답이라도 하듯 핀 쥐똥나무꽃이 참 반가우셨겠습니다.
장은숙님의 댓글
장은숙 작성일네 어제는 일부러 앞으로 가지고 나와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고 향기도 맡아보게 하고 했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그 앞에 매달려 열심히 향을 맡더군요.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아름다운 모습들에 흐믓한 미소 담아갑니다~~^^*
김익중님의 댓글
김익중 작성일삽목, 잘 될 겁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