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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참! 식물 이름 하나 잘 모른다고 한심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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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명자 댓글 9건 조회 2,087회 작성일 07-07-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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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 글 올리기 죄송합니다.
어제 오후부터 밤새도록 생각하다가
한 번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생각하여 고민 끝에 올립니다.

제가 7345와 7347의 글을 지운 이유는
어느 님의 글에 꼬리글 달았다가

<남명자님은 고려엉겅퀴도 잘 모르면서.........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라는 비아냥 거리는 힐난성 모욕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들어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올리면서 실수를 많이 하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라는 말로 함부로 나선다는 듯한 느낌으로 주눅을 들게 하더군요.

회원 한분이 처음 본 꽃이라면서 사진 두장을 올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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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1 : 두번째는 속단이네요.
■ 남명자 : 속단 같네요. 처음은 꽃봉오리가 고려엉겅퀴를 많이 닮았는데......고려엉겅퀴가 아닐까요?
■ 회원2 : 고려엉겅퀴랑 잎은 비슷한데 꽃을 본적이 없어서......꽃이 피어 봐야 알겠네요.
■ 사진 주인 : 화서가 고려엉겅퀴가 아닙니다.
■ 남명자 : 꽃봉오리로 동정할 수는 없겠지요. 작년 매주 산에 다니면서 보아 온 것이라 고려엉겅퀴 같아서.........확인은 ***님이 하셔야겠습니다.
■ 사진 주인 ; 남명자님은 고려엉겅퀴도 잘 모르면서.........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 회원2 : 고려엉겅퀴를 잘 모른다고 한심하기까지야 하겠습니까? 남명자님은 봄맞이꽃 한 포기라도 ..<생략>.................여인인 것 같습니다만........
■ 사진 주인 : 회원 2님은 남명자님과 친하신 모양입니다만.......댓글을 보시고 말씀하시지요..남명자님이 꽃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인인지 몰라도.. ..<생략>......처음 들어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올리면서 실수를 많이 하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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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이 자료를 다시 열고 댓글을 보다가 깜짝 놀라서
제가 왜 한심한 사람인지 잘 이해가 안 되었지만 우선 사과의 댓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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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명자 : ***님. 죄송합니다.  제 오지랍이 좀 넓었나 봅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님의 댓글에 딴지를 걸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제 생각을 말 한 것 뿐인데, 제가 꼬리 단 말이 기분을 언짢게 한 모양입니다만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제 글을 모두 삭제합니다.
■ 남명자 : 그리고......강타를 한방 얻어 맞고 보니.....정신이 아득하야.......<처음 들어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올리면서 실수를 많이 하지 않기 위해서> 이제 제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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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과의 꼬리글을 남겼음에도 얼마 있지 않아서
가타부타 쪽지나 말도 없이 삭제하였더군요.
넷상에서는 언어의 전달 과정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혹여 그럴 것 같아서 사과를 하였으면
기본적으로 그에 대한 화답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고려엉겅퀴를 모른다고 한심한 사람이 되기에는 너무 기분이 상하네요.
아니면 신참이 나불나불 댓글 다는 것이 고깝게 생각되었는지요.
이 곳에서는 전문가 이외에는 생각이 다른 말은 금지 사항인가요?
전문가 아닌 사람은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안 되고 <지당하옵나이다> 로 일갈해야 할까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못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확신이 가더라도 이영노도감과 다른 도감 확인하고, 여러 곳 뒤져본 후에 꼬리 답니다.

사진만으로 동정은 불확실하다는 거 당연합니다. 그것도 겨우 한장을 가지고.
그래서 최종 확인은 직접 본 당사자가 하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라서..
그렇게 꼬리 글을 달았는데

그분은 제가 깐죽거린다고 생각하셨는지......
그렇다고 <한심한 생각이 든다>라니 ..
허 참 ! 이거 꼬리 한 번 달았다가 망신살이 뻣쳤네요.

이 곳은 실명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서 서로 간에 댓글 하나라도 예의를 지키고
기분 언짢은 말이 오가는 것은 조심하는 걸로 생각이 들어서
제 인적 사항도 모두 공개로 해두었다가 너무 망신스러워서 공개를 해제하였습니다.

회원 분 중 한 분의 위로가 있었지만(그 분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어제 오후부터 다친 마음을 가라 앉히지 못하여
밤새 속 끓이다가 글 올립니다.

허 참~!
고려엉겅퀴  제대로 모르면 한심한 사람이라니.......

댓글목록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마음이 많이 상하신 듯 한데 너무 신경쓰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저도 제 나름의 생각이 다르기에 다시 댓글을 좀 길게 써서 올리려니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다기에 놀라 재확인하니 올린 글이 없어졌더군요.그 분께서 남명자님을 상당한 전문가로 보고 혹여 실수가 쌓여 오지 않게될까봐 염려하는 마음에서  쓰신 느낌을 주는 꼬리글을 달았고 성격이 서로 달라 자기가 선호하는 용어도 있는데(전적으로 쓴 사람의 생각일 것인데 받아들이는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거나 다른생각을 하는 것는 별개입니다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심하게 마음 상하기도 하고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을테니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시면 더 마음이 상하실 것 같군요.그 분은 저도 회원정보에서 본 외에는 아는 바도 없고 아직 뵌 일이 없는 분으로 제가 모데미풀을 보지 못했다니  대암산 안내를 제안하시기도 한 분인데 야생화에 조예도 깊고 회원으로 활동하신지도 오랜 선배회원이시니 새로온 회원을 아끼는 마음에서 따끔한 충고를 한 마디 해주신 고마운 분이라고 여긴다면 너무 속상하시지는 않게 되지 않을런지요. 덕분에 저는 잘 알고 지내는 친한 사람이 돼버렸습니다만 그 글을 보구서 회원정보를 보려니 전혀 볼 수도 없어 베일에 쌓인 분이 돼버렸네요 그려.허 ㅎㅎ.....

남명자님의 댓글

남명자 작성일

  기본적인 인식이 신참인 주제에 아는 척 까불거리는 거 보니 고까운 것이겠지요. 너무 솔직하였나요? 그래도 어느 곳에 가더라도 그렇게 면박을 주지는 않습니다. 아마 대단하신 분의 심기를 건드렸나 봅니다. 이 곳의 회원 한분이 공부에 도움이 될거라면서 소개를 받고 가입하였는데.... 아끼는 지인 한분이 여기 저기 가입하여 활동하다가 상처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하루 전에 하였는데......바로 증명이 되어 버렸네요.... ㅠㅠ. 제 인적 사항은 알려지면 더 우스게 거리가 될 것 같아서....난생 처음 한심하다는 소리를 들었거덩요.

한미순님의 댓글

한미순 작성일

  남명자님은 고려엉겅퀴도 잘 모르면서.........한심한 생각이 듭니다.<--저도 이글을 보면서  좀 당황했었는데..이곳에는 물론 많은 식물에 박사님들도 계시고 지식이 풍부하신분들이 많으신것을 알 수 있지만  제 나름대로는 인간미가  없어 보임을 느낀적이 간간히 저도 있었습니다  꽃을 사랑하는 맘을 가지신분이라면  좀 너그럽게  보아주시면  좋겠다는... 제 생각입니다  조금만  따뜻한정이 느껴지는곳이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시는 님들께는 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전경녕님의 댓글

전경녕 작성일

  저도 이길영님과 한미순님의 의견에 동감입니다. 호된 신고식을 치르면 기억에 오래 남지요. 다들 우리 꽃에 관심이 많고 교양이 있으신분들이니 전화위복이 되어 더 좋은 활동을 하실 걸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명희님의 댓글

한명희 작성일

  같은 말이나 글이라도 멋스럽게 표현하는 사람도 많은 세상 입니다. 얼마전 교통이 혼잡하여 짜증스러웠던 일이 있었습니다. 원인은 초보운전자가 헤메고 있기 때문 이었습니다. 짜증스러웠으나 잠시후 차 뒷유리에 써서붙인 문구를 보고는 그냥 웃고 말았지요.ㅇㅇ 일 면허취득  R아서 P하세요.
이 멋스러운 문구에 웃지않을 사람이 없겠지요. 저도 그날 하루종일 그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와서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김도현님의 댓글

김도현 작성일

  남명자님 저는 야생화에 진짜 왕초짠대요. 너무신경쓰지 마이소, 그냥 꽃이 좋아 한국야생식물연구회에 가입하신것 아닙니까 ?, 한번씩 자문도 구하고 하니 그냥 참 좋아요, 저도 격식을 따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많은 글은 남기지 않습니다 만, 충고도 해주고 하는 분들이 있어 좋은 측면도 있드라고요, 나도 고려엉겅퀴 잘모르는데, 열심히 공부 해야 겠다, 하지만 요, 면박주는 그런분 보다, 좋은 분이 더 많은 것 같드라고요. 기분 전환을 위하여 거제도 장승포 일출 사진 보내 드릴께요

관전 평님의 댓글

관전 평 작성일

  얼릉 보기엔 사진주인의 열정이 높고 급한 성격일뿐 상대방을 모욕한게 아닙니다
궁금해 올렸는데 댓글 있어 기대하고 열었는데 [그건 아닌줄 아는 것]을
일반인도 아닌 '야생화 회원'이란 사람이 [그거 아닐까]라고 올렸으니
그냥 순간적으로 짜증 비슷한게 난겁니다..날도 덥고!
남명자님은 그냥 웃으십시오..
사진주인의 성품이 사교적이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고..
투박한 질박함이려니 그냥 그리 이해 하시고 웃으십시오...

야생화에 이름 붙여 알아가고 있는 이력이 사실 서로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 공간의 날고 기고 둥그는 고수님들 고참님들 모두들 단언컨데

다 백년미만 이랍니다
ㅎㅎㅎ


관전 평님의 댓글

관전 평 작성일

  그런데 엉겅퀴 종류.. 많지요 ? 엉겅퀴와 언뜻 보기에 비스롬한 것들도...
언젠가 그거 모듬 비교 한 일이 있었는데...
좀더 오픈된 공간이었으면 좋으련만
집단 패거리주의, 지식의 단속, 배제의 소아증적 꼼수, 이런건 좀팽이 수구스럽고
지식 그리고 인정의 나눔에 인색하지 않은 열린 공간이 참다운 세계지식의 싹수- 바람직한 진보= 향기로운 참다운 보수의 아름다움인데...
그것들은 이꼬로.. 메비우스의 띠, 하나인데.. 쩝 -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

  소소한 웃음에 매료되는 야생화를 닮은 순수한 마음들이 모여지는 곳이라 여겨집니다~~한 번만 숨 크게 쉬시고 다시 한번 더 생각하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