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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막을 휘감는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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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영 댓글 6건 조회 1,567회 작성일 07-07-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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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살던 분이 심어놓고 간 나리가 몇 포기 있는데
작년 수해로 세도 좀 약해진 것 같고 꽃이 많이 달리진 않습니다만
여기저기에 꽃이 피니 초막을 휘감는 향기가 진동합니다.
이른 아침에 마당에 나가면 기분도 더욱 상쾌해집니다.
짝지는 향이 좋아 좀 더 늘여보자는데 방법을 잘 모르네요.
구근을 캐서 열편들을 한 조각 씩 떼어 심으면 된다고 들은 것 같은데
열편을 어떻게 쪼개는지도 모르겠고 그마저 죽일까봐 시도해 보지 못했습니다.
언제 어떤 방법으로 번식시키는지 도사님이 도와주세요.
자세히 살펴보니 통인 듯 하지만 열편들이 꼭 붙어있어 그리 보이는 것이고
실제는 밑까지 나눠져 있는데 벌어지지 않았을 뿐이라서
틈나리 같기도 하고 나팔나리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이름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댓글목록

전경녕님의 댓글

전경녕 작성일

  요거이 전통적인 백합인데 통나리쪽입니다. 꽃이 질 때 보면 꽃잎이 통채로 빠지더군요.

이태규님의 댓글

이태규 작성일

  백합향기가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이곳까지 진동하는듯 합니다.

남명자님의 댓글

남명자 작성일

  저희집 손바닥 만한 꽃밭에도 거의 흡사한 백합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4~5년 전에 동네 이웃에서 어린 녀석 두포기인가 얻어 왔는데, 흰 꽃이 피는 걸 보고 화려한 색 꽃이 피어야 이쁜 꽃으로 알고 계시는 어머니가 뽑아 내라고 성화를 하셨지만. 많이 피면 향기가 좋다고 겨우 설득하여, 지금은 십 수 포기로 저절로 늘어나서 올해는 9포기에서 꽃이 피었네요. 아쉬운 것은 한포기에 한송이만 핀다는 것인데...무어가 부족한지는 모르지만 꽃 모양이 위의 사진처럼 깔끔하지 않고 비틀려 있었습니다.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

  비 지나고 난 뒤의 모습 맑끔해 보입니다~~넘 많으면 향 때문에 머리 아프던데요~제 경우랍니다~^^*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하마트면 남명자님 댁에서 사라진 백합이 될 뻔 했군요.조건이 좋아 튼튼하게 자라면 여러 송이의 꽃도 달립니다.다만 번식력이 왕성한 건 아닌 듯 하여 인위적으로 늘리는 방법을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실내에 두거나 좁은 공간에서는 향이 너무 강해서 머리가 아플 수 있으나 초막은 사방이 막힌 곳 없이 터진 곳에 제법 큰 시내 두 개가 만나는 두물머리 코너로 바람도 많은 위치인데다가 마당이 제법 넓어 머리가 아픈 일은 없고 아침에 일어나 마당에 나가면 향그러운 공기가 너무 좋아 식구를 좀 더 늘이려고 하지요.저도 통나리로 나팔나리 쪽으로 여겼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거의 꽃대가 달린 곳 까지 갈라져 벌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틈나리 쪽일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이희두님이 전문가시고 이상민 박사님이 도사신데 안오시나?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아~ 맞다 어려서 시골서 본 바로 그 백합. 할머니와 모종했던 ... 곧 시골서 살면서 꼭 키워서 초막에 향내를 드리워야지. 고맙습니다. 백합향에 취해 고운 생각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