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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허릿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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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live 댓글 2건 조회 2,035회 작성일 03-07-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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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있는 곳에 어쩌면 선량하고 기엽(??)고 착한뱀도 있겠지요..
뱀에 대해서 기존 인식, 발상의 전환을 강요하는건 아님돠 - ...만,,,,
뱀을 만나면 ㅡ

본인도 뱀을 물지(밟지) 말것이며, 뱀에게 물려서도 안 된다
(뱀은 뒤의 상대를 공격하는 일은 없다
눈앞에서 알짱대며 사람이 약올리니까 뱀의 부아를 돋궈내(방어차원) 물게 된다
사실 뱀은 실수로 살상을 하지 않으려고 독이 강한 뱀일수록 뭔가가 다가오면
입의 공기음이나 꼬리등을 이용해 경고음을 낸다 ..문제는 뱀에 비해 귀 어둔 사람이 문제다)
뱀도 제 독니의 독을 허접하게 사용하는걸 아까워 한다 ㅡ
생각해봐라!  뱀에게 있어서 사람은 먹지도 못하는 쓸모없는 것이니께^^"""
***** 고단백이지만 날뱀 먹지 마러라... 뱀충이 고약스럽다
훔훔,,그런데 누구누구네 집에서 누룩뱀인지 까치 살모산지 잘 안보았지만
커다란 정종병에 술담궈
대문앞에 사람들 연신 드나들어 땅도 딱딱한 곳에 파묻고 재로 표시하고 다시 흙덮어
누른거 나 안다 ㅡ.ㅡ

뱀... 생물체 중에서 유난히 여러 감정을 품게 만드는 놈이다
우선 인간이 '죽음'과'주검'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이 뱀에게도 동일시 되는 감이 있다
식물의 주검은 평생 그 삶처럼 극악(? ? ? ) 스럽지 않아
그저 시든 꽃이나 시든 풀이 되는데
동물의 경우 삶의 모습을 반영하듯 주검의 그 사체는 특히나
'무섭고(징그럽고)','더럽고','피하고 싶은 위험스런 것','사악스럽기 까지한','

'.......'

이런 것이다...
그런데 사악하다는 개념은 절대적인건 아니다..

본능은 선하다는 것만큼 사악함에 이끌리니까...
그 묘한 매력은
징그럽고 더럽다 무섭다 위험하다 온통 부정적인 감정들이 떡칠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가린 손바닥 손가락 열어 보게 되니까...

이끌림

차라리 신비한 마력일 정도다

한국의 뱀들은 그다지 아름답지 못하고 독성이 강한 놈도 별로 없다
더러 보믄 자동으로 비명 튀어나오고 추접스럽고 께름췩하니 외면하고픈게 전부다
언젠가 오지의 사람들이란 한국 다큐를 보는데
눈썹 문신을 한 아줌마, 웃음이 서글서글 시원한 그 아줌마가 뱀을 보자
"옴마야~ " 넘 과장된 비명을 지르길래, 카메라맨을 의식해서 그러나부다 ..싶은 찰라
뱀대가리(독사)를 냉큼 날름 맨손으로 콱 잡는거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연신 엄머 ~ 징그러워요, 무숴요~ 하면서 발걸음도 당당하게 뒤껻으로 돌아가 항아리 하나를 여는데 뱀이 수렁수렁 엉겨있다
아줌마 다시 카메라 향해 - 독사 한마리에 칠천원은 받아요 라며 조아라 하는게 아닌가
세상에 저런 일이! ...티비보던 나만 새 되었다 ㅡ.ㅡ

도랑에 미꾸라지 피래미 그믈에 몰아서 뜰때 미꾸라지도 아닌게 들어오기도 한다
움직임 그 역동성은 미꾸라지보다 실루엣이 길어서 유난하다
무자수 ...독이 없다
오래된 빈집이나 두엄무더기 근처나 돌로 쌓아올린 개천의 말뚝 따위에
똬리를 틀고 있는 무시무시한 먹구렁이도 능구렁이도 독이 별루다
모, 열대의 아나콘다 정도 된다면 먹잇감을 몸을 감아 질식시켜 쥑이려 들거나
제 몸보다 큰 들소도 삼퀸다뉘까 독이 없어도 조오심 할 노릇이긴 하다...
아나콘다( 혹은 보아뱀)는 정말로 일생동안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는게 정말일까...
그런데 아나콘다와 보아뱀은 이름만 다른건지 종류도 다른건지 모르겠다
어린왕자의 이미지 때문에 보아뱀은 사랑스런 친구(?) 같은 뉘앙스인데  -  허걱 -
세모진
세모 뱀대가리 목 가늘고 몸띵이 뚱띵한 살모사는 물리면 ....피곤하다
신경독인지 근육파괴하는 독인지 잘 모르지만 이 피곤함으로 영원히 쉬어야 할 경우도 있다
응급법 다들 배워서 알고 있겠지?
그런데 풀뱀보다 더 물리면 피곤한건 사실 "꽃뱀"들이다
그들은 대부분이 도시의 화려한 네온싸인 속에 스며들어 있다
응급처치법은 잘 모르겠다.. 그저 안물리는게 최골것 같다.

의사 샌님 시러 하실 이야기 하나 ( 이 글은 원래 으사샌님 홈에서 첨에 쓴 것이라..)
영물, 영약으로 여기는 백사는 멜라닌 색소인지 뭔가의 돌연변이 이다
값 비싸게 거래 되는데, 뱀이 무얼 잘못먹고 체해서(?) 그리 돌연변이가 되었는지
난 그게 궁금하다...
만병통치 영약으로 값매김을 하고 있는데
병에는 각각 어울리는 치료제가 다 다른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지막이란 순간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 그걸 먹는건 어쩌면 잠재된 자가치유력을
이끌어내는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믿음...그 절대적인 힘.

어떤 부족은 백년전부터
한방울로 오백근 나가는 황소도 단숨이 쥑이는 코브라나 독사들을 맨손으로
잡는데 그 비법이란게 (물리지 않거나, 물려도 죽지 않거나) 문신에 있다고 하니까
다들 미신으로 치부하며 못미더워 했는데
내 짐작대로 뱀에게서 채취해 말린 뱀의 독이 희석된 특별한 문신 잉크가 쓰여지고
상체엔 킹 코브라 종류를 하체엔 맹독성의 독사의 독을 놀랍게도 혈을 따라 문신으로 넣는다..
뱀의 독은 신경독과 근육 조직을 괴사시키는 두 종류라고 한것 같았는데
이 경우 두 종류의 독에 면역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아름다운 뱀들이 풍성한(허걱 -;; ) 내셔널지오그래픽 필름을 보게 되었다

햇살비단 구렁이의
햇살에 광합성 하듯이 아름다움의 극치인양 내 보이는 몸의 무늬와 색감을 보았는가...

모던한 실루엣의 극치인 놀라운 올리브 비단구렁이는..?

요정이 토해 놓은 듯한 형광빛 연두색의 헤리스루루스를 보았는가...

깊은 독을 품고 있어서 물릴때 통증조차 감지 못하는 치명의 레쓰에더를 보았는가...

고대 신화를 떠올리게 하는 코브라들의 자태는 또 어떠한가...

킹브라운에 물려 몇일동안 마비상태로 동공이 풀린채

무력하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떠돌았던 사람의 경험은....

어둠처럼 깊은 마력을 품은 생물체 뱀.

아참,

브라질엔 40여종의 독사가 있어서 연간 이만명쯤이 다친다는데

따로 뱀 전용 병원도 있고, 푸탄탄 연구소는 뱀 독을 채집해 해독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브라질에 흔한 하라나타 인가 뭔가 하는 살모사의 독 한방울이면 사람이 죽는데

몇분안에 조직이 파괴되어 아아주 끔찍하다

살기위해 피부 조직 이식이나 절단을 한다

그 살모사 보다 다섯배 이상 강한 독사는 '금빛 작살 머리 뱀'이다

이 금빛작살머리뱀은 Queimada Grande 섬에 살고 있고 이 작은 섬에는

마지막 등대지기 조차도 이 금빛작살머리뱀에게 희생된 후 무인도라고 하고

섬의 주변은 온통 미끄러운 암석뿐이고 선착장 그런것도 없어 희귀종의 진화장소다..

퀘이마다 그란데 섬은 독사 서식 밀도가 세계적이라고 하는데 뱀이 얼마나 지천인지

때로는 아름다운 죽음의 신이 한 나무위에 두 마리나 금빛똬릴 틀고 올라 앉아 있는

몽환적인 신화속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금빛작살머리뱀은 단색톤의 금빛인데 어떤 금목걸이 벨트 ..그 어떤 쥬얼리 디자인도

그 어떤 금 세공도 그보다 막강할 수는 없을것 같았다

지닌 치명성까지 의식에 녹아 있으니 바라보기엔 무신 아레스가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선물한 매력적인 금빛 허릿띠, ...

힘의 상징 헤라클레스가 얻어와야 했던 여신의 허릿띠 같다...

뱀의 탈피는 우주의 영속성 .. 시간의 띠 같다.

(사막엔 독한 넘들이 또 많은데 환경이 열악하면 독해지는건 세상 이치 같다)
*** 담에 바닷속의 치명적인 바닷뱀에 대해 짬짬이 무쉅게 무쉅게 적어놔야겠다
언젠가 스킨스쿠버 배울때에도  독을 품은 바닷뱀에 대해 들었었고
역시 네셔널지오그래픽에서 그 실체와 위력을 보았었다****)
지난해 쓰다 만것임*
그리고 또...
아직도 앨다브라제도의 아기 황소 거북이도 만나보지 못하고 있음
아,,, 보구 시포... 아기황소거부기!
....이제 비가 올려나?
숨이 고파 ...숨고픔 현상은
죽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는데 의사샌님의 이야기였으니 사실 일께야...
난 때때로 죽을만큼 쓸쓸해서 숨.이. 고.파.
만약에 누군가가
아기 황소 거부기를 선물 해준다면..난 전혀 숨고픔을 느끼지 않고 화하학 웃을텐데
그런데 반드시 앨다브라 제도의 황소 거북이 새끼로 이년생쯤 된 목침 만한거야돼
다른 청 거북이 그런거는 다 시로...
꼬옥 아기황소거부기...
실수로 쇼파에 깔고 앉지도 않을테야
세탁물에 둘둘 말려 세탁기에 돌지 않도록 세탁물 넣을땐 꼭꼭 털어서 넣고
목욕탕에 불러들여 추접스럽게 등껍질에 발뒤꿈치 각질을 밀지도 않을테야...
난 약속해...
베고 자지도 않을거야...
맛사지 시켜주는 척 탁본뜨고 그런거 안할꺼야... 맹세할 수 있어 !
인터넷에 등껍질 문양 올리면 개인적인 고유의 초상권 침해라고 얼마나 서운해 하겠어?
그런데
황소거북이 등문양만큼 신비하고 오랜시간의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게 또 있을까..
(하지만 아기황소거부기는 아무도 개인적으로 가질 수 없는 보호동물임)

댓글목록

김장복님의 댓글

김장복 작성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댓글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군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이제야 들어왔다우.... 전달 식장산가려고 직원들하고 함께 내차를 타고 ... 내 오른쪽 타이어 앞에 그 **** 아악~~~ 소리를 지르며 핸들을 중앙선으로... 하마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