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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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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정섭 댓글 6건 조회 1,984회 작성일 07-07-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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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오이랑 고추랑 한창입니다.
쉬는 날 각시랑 풀뽑다가 이마에 땀이 좀 나면 그늘로 갑니다.
풋고추 따다 맨 된장에 푹 찍어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나면 피로도 이마에 땀도 싹 달아납니다.

아침마다 밭에서 고추와 오이를 보는데,
오늘은 둘 다 좀 더 가까이서 들여다 보았습니다.

오이는 주변과 어울리며 살아가려고 먼저 저렇게 손을 내밉니다.
누그든 뭐든 저 손을 잡아주면 오이는 그저 아무런 의심없이 그 물체를 믿고 몸을 맡깁니다.
유답에서 배운 신뢰게임에서 처럼... (배우신 분은...)
그냥 잡기 미안해 저렇게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를 연출합니다.

초복도 지나고 이제 올 여름도 점점 깊어만 갑니다.

댓글목록

이이재님의 댓글

이이재 작성일

  의심없이 손을 내밀고 사심없이 내민 손을 잡고...그렇게 잡은 손 서로 놓지 않으면...? 거칠게 부는 바람결에 가끔은 흔들리기도 하고, 세차게 때리는 빗줄기에 때로는 몸살도 앓겠지만, 서로의 손끝에서 전해지는 온기 하나로 부비고 견디며 살아온 날만큼 남은 날도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므로...크게 어려울 것도 없는데??ㅎㅎ~ (나두 유답교육 받고파랑~ㅋ) 맨 된장에 풋고추 찍어먹는 맛은?? 부럽씀돠~ 우짜됐든동, 깊어진다고 여름에게 홀라당 빠지시 마시고, 건강하게 보내붑시다!!

주경숙님의 댓글

주경숙 작성일

  정말 자세히도 들여다 보셨습니다... 작은움직임을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하셔서 제 마음에도 여유가 흐르네요

이태규님의 댓글

이태규 작성일

  차려지는 밥상위에 아무런 의미없이 놓여졌던 오이!! 조금은 안스럽고 미안다 생각이
들게 하는군요, 오이 그렇게 삶에 깊은 뜻이 숨겨져 있을 줄이야...
어떠한 식물하나라도 유심히.. 사랑하는 습관을 배워야 겠습니다.

한미순님의 댓글

한미순 작성일

  높은음자리표 인가봅니다 고조된 삶의 연속이면 좋겠습니다 ^^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삶을 위한 오케스트라는 높은음자리가 많은감? 위의 녀석은 낮은음자리를 만들려나 본데요.허 ㅎㅎ.....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

  아름다운 마음에선 아름다운 언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