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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인가 '네비'인가, '사프란'인가 '샤프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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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익중 댓글 3건 조회 1,550회 작성일 07-09-0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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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 요즘은 내비게이션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근데 업자들이 내비게이션을 '네비게이션'이라 쓰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네비게이션으로 잘 못 알고 있거든요.
나도사프란의 경우도 아마 세제 '샤프란'을 보고는
더러 샤프란으로 생각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한국표준명칭이 '나도사프란'으로 정해져 있다면
수정을 하기 전까지는 따라 주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표준명칭 따로, 힘 있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개인 취향에 따른 이름 따로,
그래서는 한국 야생식물연구단체의 으뜸임을 자처하는
야생식물연구회의 취지에 좀 어긋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해 봅니다.

댓글목록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외국말이 우리에게 온 경우 물론 표준표기방식이나 발음방식이 정해져 있지만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니지요.특히 'KBS의 우리말 달인'프로를 보면서 외국어 표기문제가 나오면 좀 황당하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어짜피 외국말을 쓰는 우리로서야 서양인들이 한국에 와 젓가락을 잘못 쓰는 것이나 우리가 우리 편하게 발음하거나 표기해서 상대방이 알아들으면 되겠는데 학술적으로야 그럴 수는 없겠지요.허니 우린 그냥 편리한대로 사용하면서 살면 그만이건마는 우리 방에서도 꽃이름 표기가 틀리면 학명이 뜨지 않으니 따르지 않을 도리도 없지요.

한미순님의 댓글

한미순 작성일

  나도사프란이라고 해야 하는군요?저의 무지함이...........ㅠㅠ

김익중님의 댓글

김익중 작성일

  이길영님, 글 고맙습니다. 사실은 저도 때론 생각이 참 복잡하답니다. 우리말을 잘 모르고 쓰는 때도 많은데 외국에서 온 말까지 과연 신경을 써야 하느냐 하면서 말이에요. 그렇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기왕에 통일된 방안이 있다면, 그 방안을 따라 쓰는 것이 서로간의 혼란을 막는 방법이 아닐까 하면서 수긍을 하기도 하구요. 하여튼 귀하신 말씀 들려 주셔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 한미순님, 나도사프란은 제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꽃이랍니다. 이녀석을 제가 키운 것이 한 15년쯤 되거든요. 그런데 처음엔 이름을 몰랐답니다. 주변에 나도사프란의 이름을 아는 사람도 없었구요. 한 5년쯤 전에, 도대체 무슨 꽃인지 이름이나 알아내자고 작정을 하고서는 '동아원색세계대백과사전'을 1권 첫장부터 한 장씩 넘기면서 뒤지기 시작했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나도사프란의 꽃을 찾는데, 다행스럽게도 '나도사프란' 이름 덕분에 6권째에 나오더군요. 백과사전을 다 뒤지려면 더 오래 걸렸을 텐데 말이에요. ㅎㅎㅎㅎ. '나도사프란' 이름을 찾았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든지, 혼자 손뼉을 치면서 야호를 외쳤답니다. 그래서 '나.도.사.프.란' 만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거든요. 늘, 이름이 '샤프란'으로 불려지면 안타까운 생각도 해 왔구요. 하여튼 죄~송하구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