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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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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재우 댓글 7건 조회 2,282회 작성일 07-09-2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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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쓰기나름?

  조선시대 그러니까 효종 때 고위관료를 지낸 송시열과 허묵을 아시지유, 이들은 사사건건 특히 정치적으로 항상 대립하는 관계 그리니까 어떤쟁점사항이 있으면 한번도 의견이 일치되는 바가 없고 그져 얼굴만 마주대면 의견충돌 이였다는데..................................

  어느날 중병을 앓게된 송 시열은 측근들의 그 만류에도 이를 뿌리치고 허목에게 아들을보내어 처방을 요청 했다죠.

  허목은 한참을 고민하고, 아들에게 처방을 하여 주었는데,  아들이 가져온 처방전을 펼쳐든 송시열은 물론 측근들은 으악 경악을 금치 못했다죠, 처방전에는 사약의 재료였던 비상(砒霜)과 독성이 강한 할미꽃뿌리와 부자등이 주재료로 적혀 있었기 때문이라죠. 송시열은 병을고친다는 구실로 사약처방을 내렷다고 흥분하는 측근들을 달래며 “ 내병은 허묵만이 고칠수있다” 면서 처방전대로 약을 지어오게 하고 독약이든 약사발을 단숨에 굴구컥굴컥 비웠고, 송시열은 곧바로 약기운에 취해 며칠동안 혼절하게 되었으나, 며칠후 완퀘되어 일어날 수 있었단다.

  어떠세요 이런일이 있은후에도 그들은 또 왕세자 책봉등으로 계속 싸웠다고 하는데 누군가 허목에게 “어이구 그냥죽게 내버려두지 왜 살려 놨느냐고 물었는데 허목은 정치적으로는 적이지만 아들까지 보내어 사적으로 부탁한 청은 거절할수 없는법”이라며 오히려 자신의 독약처방을 믿고 복용해준 송시열의 인품에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조선시대 평균수명이 44세였다는데 송시열은 허목의 처방으로 83세까지 살았는데 그것도 사약으로 가셨으니, 사약을 받지 않았다면 얼마를 더 ...........................살았을까?

  살다보면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며 극한 대립을 할때가 있지만 많이 싸울수록 정이 더 들고 극과 극은 통하기가 쉽다. 정적의 간절한 요청에 이독약 비방을 썼던 허목과 위기 속에서도 그를 믿고 따른 송시열의 관계는 마치 陰과 陽이 서로 대립 되지만 결국 하나이듯 오묘한 것이란다. 우리 회원님들이 알았으면 좋은 옛 이야기인것 같아 언젠가 노트된 이야기를 올려 봤읍다. 긴글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분들 오는 추석도 모두모두 행복 하세여.

댓글목록

문인호님의 댓글

문인호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란 말인가요 히~

정윤영님의 댓글

정윤영 작성일

  참 멋있는 얘기입니다. 훌륭한 조상들이고요. 명절 잘 보내십시오.

김창수님의 댓글

김창수 작성일

  감명깊게 잘읽었 습니다.즐거운 추석 보내십시요.

이훈님의 댓글

이훈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장재우님 건강하시고 풍요로운 추석 맞으세요.

이향숙님의 댓글

이향숙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요즘이라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생각해 보게 되는군요.아무리 죽기살기로 다투는 정적일지라도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