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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이같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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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영 댓글 5건 조회 1,612회 작성일 07-09-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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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찔레꽃이나 박꽃 또는 목화꽃을 보면
엄니가 떠오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장사익이 "찔레꽃"을 부르면 나를 서럽게 하지요.
헌데 목화는 어릴적 엄니 품속같은 따뜻한 느낌을 갖게 되지만
박꽃은 어쩐지 서러움이 느껴집니다.
하이얀 달밤에 하이얀 모습은 더욱 서러워지지요.
저는 박꽃을 보면 가슴에 서러움 가득한 누이가 생각납니다.
요새야 아니지만 우리네 세대의 누이들은 늘 서러움을 가득 안고 살지요.
서러움을 안고 사는 누이가 뽀송뽀송한 아가를 안고 왔습니다.
안쓰럽기도 하고 앙증맞기도 한 느낌입니다.
아가야 !!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거라.
자라거든 네 엄니의 서러운 가슴을 쓰다듬어 주렴.

댓글목록

임영희님의 댓글

임영희 작성일

  박꽃이 저녁 무렵에 피기 때문에 우리의 엄니들은 그 옜날 시계가 귀할때 박꽃이 필때쯤이면 저녁을 준비 했다나요. 참 정겨운 꽃이지요^^*^^

한미순님의 댓글

한미순 작성일

  길영님 말씀을 들으니 정말 박꽃이 수수하고  서러움에 찬 모습인듯 합니다 이제 눈여겨 보아야겠습니다 ^^

서말구슬님의 댓글

서말구슬 작성일

  아즉 말려 있는 다 피지 않은 박꽃..
아즉 자라지 않은 애기박의 솜털에 눈이 가네요...
아기박을 보호해야 하는 솜털요..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세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활짝 핀 모습을 모셔오려면 상당히 부지런을 떨어야지요.밤중엔 후레쉬를 써야하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모시기가 어렵고 아침 일찍 동이 틀 때쯤까지는 쫒아가야지요.

이금선님의 댓글

이금선 작성일

  달빛에 더 하얗게 보이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