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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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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정섭 댓글 3건 조회 1,849회 작성일 08-02-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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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의 낙수물만 바위를 뚫는 게 아닙니다. 앉은부채의 연약한 잎이 참나무의 두꺼운 잎을 뚫습니다. 그것도 이파리 한 장도 아니고 무려 세 장씩이나..., 어린 신초가 가진 물리적 힘만으로는 어림없는 일일 것입니다. 자연은 종종 이런 불가사의를 보여줍니다.

다르게 생각해 보지요. 저 기다란 잎은 나뭇잎을 뚫었지만 결국 그 안에 갇혀서 어쩌질 못합니다. 저 잎이 처음부터 나올 자리를 제대로 잡았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아마도 지금쯤 주변의 형제 잎들처럼 다 나와서 제 모습을 뽐내고 있을텐데... 나올 자리가 아닌 곳에서 나와 저리 고생을 합니다.

자연의 힘은 참 위대하다는 점을 새삼 일깨워주고, 첫 단추 끼우기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교훈이 아닌가 싶습니다. 좀 늦은 듯 싶지만 올 한해 계획을 한 번 더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올려봅니다.

댓글목록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고맙습니다. 진정한 부드러움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할 수 있음을... 새 봄! 부드럽게 시작하렵니다.

주경숙님의 댓글

주경숙 작성일

  첫 단추 끼우기가 참 중요하다는 말씀에 다시한번 마음멈추어 봅니다.

이상민님의 댓글

이상민 작성일

  그래도 식물은 사람이 정리해 주는데...  주위의 잎들이 응원하고 있는듯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