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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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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live 댓글 2건 조회 2,790회 작성일 03-08-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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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꽃지도를 산책하면서
여름향기 여름빛깔 고운 꿈을 꾸네

내 마음에
한 세상의 아름다움으로 부벼오는건 꽃들, 바람과 하늘빛...
더 없이 아름답던 아련함, 간절한 추억, 슬픔에게 보내는 위로...
마음 순해지고 착해지도록
꽃들을 이정표 삼아서 막막한  한 세상 건너기

내 마음의 화원
꽃지도를 산책하면서 여름빛깔 여름향기 고운 꿈을 꾸네
오래 오래
내 기억속에 지니고  내내 함께 할 소중한 의미들을...
/
김정림님의  무릇 그 고운꿈..
지길영님의  '이상한 일' 마치 요염하게 허리꺽은 무희, 춤을 청하는 신사 같은 무릇의 자태
이태규님의  무릇에 이르러서는 아하 꽃 열지 않은 무릇의 새초롬이로구나...
장영득님의  온실속 소식에 향기처럼 묻어있는 무릇
송정섭님의  위풍당당 여왕같은 자태의 무릇
정경해님의  무릇 스포라이트에서는 봉오리 초록색감이 마음에 콕콕 박혀오고
이동일님의  바닷빛에 어우러진 자연스런 들풀 배경의 무릇은 여름향기 여름빛깔을 발하고
김은주님의  무릇을 보다가 슬그머니- 주부시라는데 부지런하신 그 열정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
우정호님의  정성으로 귀한 정보와 자료를 한 포스트에 편집해 올린 그 마음속의 무릇이
고재영님의  애기중의무릇에 이르르면 원추리 같고 난초 같은 중의무릇 무더기의 아름다움
송정섭님의  청한란빛 원추리 같은 중의무릇을 내 아버님과 함께 보지 못해 슬퍼지던..
박성배님의  애기중의무릇은 연녹색계통의 귀한 노랑원추리 같았고
송국만님은  연초록 배경 한켠을 무릇꽃빛이 두둥실 떠올라 있었고 꽃빛에 벌도 이끌려 머믈고
박재옥님과 홍은화님의  무릇은 사진기가 아닌 두분의 시각에만 포착되어 있었고
고재영님의  무릇은 연둣빛 순한 풀빛 배경으로 꽃과 나비처럼 화사한 정경이 있는 풍경으로..
김장복님의  무릇은 비에 젖어 사선으로 드리워져 있었고
이재경님의  무릇싹이 오르자 차동주님의 멘트에는 살짝데쳐 초고추장에 찍으면 아삭한 맛이 일품..

소중한 사진들에 비하여
글을 잘 쓰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과 달리 허접한 감상을 적고 있습니다
무릇만 바라본건 아니구요
눈 어지럽혀 길게 쓸 수 없어서 그 놀라운 감동들을 차마 생략하는 것뿐
정경해님의 미꾸리낚시는
내 유년의 촌스런 나의 꽃님이, 내 마음 청색의 정점이던 닭의장풀과 마찬가지로
흔하게 늘 보던 것이었는데 이제서야 미꾸리낚시구나..속으로 이름 불러봤고요
이태규님의 때아닌 할미꽃은 생일도 아닌데 선물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우아하고 귀티나는 은은한 분홍의 할미꽃은 스믈즈음에 오빠가 사준 비단구두 같았습니다
신흥균님 그리고 여러분들의 선연한 해오라비난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무늬어성초를 이쁘다고 난리들인데 내 눈에는 팩키지가 더 마음에 들어 역시 난 하수ㅡ.ㅡ로구나..
상사화가 상사화인줄 모르고 매해 난초 오르듯 봄의 꽃싹을 설렘으로 바라보았고
봄의 난초 그루터기 같은 꽃싹과 여름의 화려한 꽃들이 하나인줄은 보면서도 모르고 지나쳤답니다
담배꽃에 이르러서는 시골에 가서 이웃집 할아버지 돕는답시고 시키지도 않은 일이었는데
담배대 잎을 전부 따버렸던 일.. 그 끈적하딘 진...
또...
꾸리꾸리 길게 이야기가 늘어집니다
하지만 이내 또 박동근님의 나무수국 속으로..여름정원을 채우는 수국..
백재훈님의 목화꽃 목화꽃 목화꽃 ... 덜 여믄 목화봉오리 그 신선한 목화맛을 저는 알아요
달밤에 목화꽃은 밤하늘의 흐르는 구름보다 더 희게 희게 몽환적으로  펼쳐진걸 알아요
목화솜 넣은 이블을 꿰맬때
풀먹인 그 사락사락 뽀송한 느낌에 온몸을 던져 구르고, 바늘에 찔린다고 눈 하얗게 흘기시는 어른들 눈웃음..
문막의 옥잠화..
그건 정갈하게 쪽진머리에 복숭아보다 더 뽀오얗던 살결, 좋은 냄새나는  고모의 추억이예요
고재영님의 목향
뿔해바라기(?) 혹은 해바라기 같은 들국화가 키 크게 매달린 모습에서는 어떤 향이 나는지..
김정호님의 더부고사리,도깨비고비,고사리삼... 그냥 아슴아슴한 기억속의 풀숲을 떠오신 풍경들..
...
귀한 사진 정보 올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 누리기만 하는 미안함 전합니다


댓글목록

최매천님의 댓글

최매천 작성일

  맘에만 담고 표현하지 못했던 느낌들을 정말 잘 표현해 주셨네요 아름다움을 보고 그저 감탄만 할뿐 표현하기란 너무 어려운건데 표현이 가능한건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olive님의 댓글

olive 작성일

  사진 담아 주시는 분들께 허접함으로 누를 끼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문득, 조영아님이 궁금했는데 우연처럼 나타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