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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무슨 소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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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미경a 댓글 2건 조회 1,690회 작성일 08-10-0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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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천마산의 끝자락입니다.
가을이라도 낮엔 볕이 몹시 따갑습니다.
투명한 햇살이 눈부신 한낮, 단지 앞의 보존녹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모두가 숨죽인 듯, 절간처럼 조용한데
투두둑, 툭, 투둑툭툭....툭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메뚜기떼가 나타났나?
허공을 둘러보아도 파란 하늘뿐입니다.
툭 투둑, 툭툭툭....투둑 투두둑...
발밑을 살피다 쭈구리고 앉았더니
그제서야 얘네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하~~ 너네들이었구나.
여름내내 번성하던 돌콩 덩굴이
이때다 하고 여문 열매를 세상에 내보내는 중이었나 봅니다.
얼마나 올망졸망 많이도 열었는지
심어서 농사지은 거라면
만석꾼네 대풍이라고도 하겠습니다.
또 한녀석, 검은 깍지를 가진 얘는 이름을 모르겠네요.


뒷산에는 통 발걸음을 못하고 있어요.
가을이 가기전에 부지런히 다녀야 할텐데......

댓글목록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꼬투리가 콩알들을 최대한 멀리 보내 자기 자손을 퍼트리려는 속셈으로 터지며 내는 소리가 아닌가 싶어요.

이태규님의 댓글

이태규 작성일

  새들의 먹이깜은 제외 놓고도 그 부근에 엄청나게 번성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