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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리에서 살고 싶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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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영아 댓글 8건 조회 1,081회 작성일 03-08-2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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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파리에서 살고 싶은 이유



낯선 도시에서 비밀스러운 삶을 살고 싶은 게 내 꿈이다.



내가 이러이러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이지 않을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서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에라도 나는 실제 있는 그대로 보다 더 보잘 것 없는 사람으로 보였으면 싶다.



예를 들어서 실제로 어떤 나라를 가보아서 알고 있다 하더라도 나는 모르는 척하고 싶다.
내게는 익숙한 어떤 사상을 누가 장황하게 이야기한다면 나는 그런 것을 처음 듣는 것처럼 하고 싶다.



누가 나의 사회적 지위를 묻는다면 나는 지위를 낮추어 대답하고 싶다.
내가 실제로 감독이라면 인부라고 말하고 싶다.
유식하게 떠드는 사람의 말을 듣기만 할 뿐 이의를 말하지 않았으면 싶다.



나는 ‘격’이 낮은 사람들과 왕래하고 싶다.

- 장 그르니에의 《섬》 중에서 -



- 음악: 김현철 이소라

- 그대안의 블루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비밀스러운 생활이라~~~~ 비밀? 히~~~지위를 낮추어?....  아름다운 마음인 것 같습니다

최남희님의 댓글

최남희 작성일

  공감가는 글입니다.^^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흐음~ 파리한 걸 엄청 좋아하시나 보네...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아유~ 송정섭선생님 ...약간 썰렁해요. 감히 한말씀...용서하서요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ㅋㅋㅋ~ 썰렁하게 한거 용서하서요.

olive님의 댓글

olive 작성일

  80년도에 초판을 찍은 2500원짜리 섬에서 2001년 [일상적인 삶]은 6500원입니다 ..사람은 불가사의하게 하나의 유기체 같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하고싶은 말을 쓴 책을 대할때가 있는데 장그로니에가 그러한 경우 입니다.. 이 공간 닉네임으로 들어와 어느 공간에서 두개의 존재성이나 이름바꾸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혼자만의 느낌이었을지라도 좋았던 분들께 정말 인사드립니다

이진재님의 댓글

이진재 작성일

  좋은 느낌.... 즐감입니다.

홍사진님의 댓글

홍사진 작성일

  한걸음 멋진 인생으로 인도를 합니다. 내가 반성할 어제는 어떤것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