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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다시 보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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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한윤 댓글 6건 조회 2,196회 작성일 10-01-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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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통합체험이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정기총회 날이라 난감하였었지요.
공적인 프로그램이기도 했지만 제주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 제주를 밟아본다는 기분으로 떠났었습니다.

그림은 제주 남쪽 서귀포에서 서쪽으로 용머리해안을 지나
송악산 응회환의 한자락인 해안가입니다.
그 해안가에 태평양전쟁의 상흔이 남아있습니다.

이 곳에만 직경 3-4미터, 깊이 10여 미터의 일제진지동굴이 7개가 그대로 남아있었는데
남쪽으로 공격해오는 미군에 대항하기위한 진지로
공중가미가제와 미슷한 인간어뢰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진지였다는군요.

바로 위로 올라 북동쪽에 알뜨르비행장이 있고
그 비행장 또한 7만 5천의 일본군 진지구축을 위해 착취된 제주도민의
피와 땀이 베여있는 곳이라는군요
지금도 알뜨르미행장엔 그 당시의 지하벙커 통신소와 관제탑, 격납고 20여 개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화산섬 제주에 동굴이 많은 탓에 지하진지가 많고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화산재의 퇴적층인 응회구와 응회환의 무른 층을 파헤친 지하동굴,
우리국토를 도려낸 상흔들인데
역사적인 현장이
방치되어 기억에서 멀어질까 안타까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송악산 응회구의 침식지형에 파헤쳐진 일제진지지하동굴이며
동굴위로는 올레길이 지납니다.
두번째 사진은 알뜨르 비행장에서 담은 일제 격납고와 멀리 산방산 사진입니다.
산방산 오른쪽에 용머리해안이 있지요

댓글목록

고재영님의 댓글

고재영 작성일

  아 좋은 경험이네요.. 생각을 바꾸니 제주의 새로운 모습을 볼수 있군요.. 감사합니다.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첨 봅니다. 저런 기막힌 우리 제주의 자연유산에 일본군 벙커라니... 참 안타깝네요. 시리즈 기대됩니다.

창원(이정래)님의 댓글

창원(이정래) 작성일

  저 곳은 몇차례 집중취재를 해서 2차대전 일본의 진지이용성에 대해 방송을 하기도 했지예.
죄 없는 제주지역 주민들은 일본에의해 노동력 착취를 당했지예.
제주전지역을 요새화하면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해안가엔 동굴로...
비행기를 가장 빠른시간에 이룩 할 수 있는 곳에다 격납고와 할주로....

그래도 오래전  이와 같은 잔해가 너무 많아 고2 수학여행길에 저 모습을 직접 보면서
현장교육용으로 이용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네예...

p산은 오래된 건축 양식을 도시환경 차원에 도로를 개설 한다고 찬반을 무시하고 가감하게
고 오래된 건축물을  부셔버렸기에 오늘날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건축양식에 대한 아쉬움도 있어보이는 저 생각입니다.

류병열님의 댓글

류병열 작성일

  제주도에 이런곳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한번 꼭 들려 봐야 겠습니다.

주경숙님의 댓글

주경숙 작성일

  송악산에서  가파도와 마라도만 바라보고 왔지 이런 역사의 현장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떠올리며 부끄러워 지네요.

김익종님의 댓글

김익종 작성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가면 속칭 "불그뭇"이라는 지명을 가진 곳이 있습니다. 지명의 유래는 왜구와의 싸움으로 피가 못을 이루었던 데서 비롯됐다고 합니다(붉은 못-불그뭇). 그곳 외에도 왜구에 의한 피해에 관한 얘기가 전해지는 곳은 많습니다.
 일본의 나고야성엘 갔더니 나고야성에서의 전투 장면을 그린 그림이 있던데 보는 순간 왜구가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나서는 일본사람들을 볼 때마다 시시 때때로 왜구가 생각나서...
 세월과 함께, 결코 잊어선 안될 우리의 역사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 뒤에 가려 점점 잊혀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