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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을 위해 땀흘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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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영아 댓글 3건 조회 1,149회 작성일 03-08-2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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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을 위해 땀흘리지 말라.

우리들의 마음은 애써 이것을 부정하지만 아무리 하잘것없는 오성의 소유자라도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시간이라는 것이 관념적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시간의 관념성은 공간의 그것과 같이 모든 참다운 형이상학의 열쇠이다.
왜냐하면 이 시간과 공간의 관념성을 알게되면 자연의 질서와는 전혀 다른 사물의 질서를 알게되는 까닭이다.
Kant가 위대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우리들의 인생에 있어 사건이 현재 ‘있다’ 는 것은 다만 한순간 뿐으로 그것이 스쳐지나가 버리면 영원히 ‘있었다’ 가 된다.
그리하여 저녁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는 하루만큼 빈곤해지고 만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를 향유하는 것이 인생의 최고의 지혜라는 결론을 맺게 된다.
왜냐하면 현재만이 실재하는 것이며, 다른 모든 것은 사상의 유희에 지나지 않다는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이런 결론은 실로 어리석다.
그 향유의 다음 순간에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것이기에, 꿈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것은 절대로 노력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의 '독설'중에서..

댓글목록

신미진님의 댓글

신미진 작성일

  독설이 아닌데요? ㅋㅋ

매천님의 댓글

매천 작성일

  살수록 머리가 비어가고 속도 비어가고 그러네요 그래서 겁데기만 남으면 다른 세상으로 찾아가나봅니다. 누구나 할것없이

홍은화님의 댓글

홍은화 작성일

  가사그대로 가끔은 행복하고 가끔은 슬프고..그거 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