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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불효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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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인숙 댓글 10건 조회 1,305회 작성일 03-09-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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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라고
밥한끼 못해드리고
지낸 세월 숱 하였다.

그 놈의 돈이 무언지
왜?
명절은 생겨가지고...

한숨에 절어
오늘아침 반찬은
저절로 짠 맛 이었다..

그래도 대견하지_
씁쓸히 위로함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 이기도.........

법석만 떨고
오히려 섬닷하셨을까
작은 걱정이 따라나선다.

터덕거리시는 걸음위로
엷은 신음소리 깔으시며
마타리꽃  더듬어 가신다.

내 고생 받지말라
등뒤로 굵은 못 박으실때
귓전에 흘린 불효 한 되어 남는다.

이제야 철좀 드니
세월은 무심히 내 달리고
낼 모래면 아흔 되신다.

작아도 따뜻하게
동 남쪽 집하나 어서 만들어
바람같은 어머니 모셔야는데........

댓글목록

이영주님의 댓글

이영주 작성일

  다 훌훌 털고 나면 남는건 가슴 아픈 후회뿐이죠 ! 살아실제 자주 뵙는것만도 덜 후회스러울껌니다... 작은집만들어 모셔도 후회는 남는걸요..

이태규님의 댓글

이태규 작성일

  어떠한 충족도 자신의 태도에따라 슬퍼질수도 후회될수도 있겠지만 가진대로 있는대로 아주작은 심성이 듬뿍담긴...그것이 도리어 값진것이 아닐까 생각도 돼는군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괜히? 화면이 흐려지네요.오늘 엄니헌티 갈라는디 효심은 멀고...벌써 여든넷이시니 이젠 자식들 회초리 때리시던 엄니 생각이 나서 가슴이 짜안하다.잘해드린다 해도 불효해도 후회는 남는다는 말씀에 맘이 아프네요.자식된 내 야그같아서...마음은 늘 잘해드려야지 하지만 어디 그리 되던가!!어머니 ! 아침 먹구서 갈께요.

박성배님의 댓글

박성배 작성일

  인숙님 추석은 잘 보내셨습니까?  이렇게 어머님 생각만 하신것도 효도가 아닐는지요...

봉하경님의 댓글

봉하경 작성일

  어머님 어머님 제 가슴에 가장 목매이는 단어입니다 저때문에 가슴아파하시던 아버님은 계시지않고 어머님은 자꾸만  연로해지니원.............임인숙님 중추절 잘보내셔는지요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

  * 가슴이 찡 합니다...언제나 목이 메는게...부모님이 아닌가 합니다...가슴에 무언가가..돌덩이 같은게 있어서...항시...짐을 지고 있는것 같습니다...세월의 무게..그 중압감은..차츰 철이 드는것인지...부모의심정..  회한의 마음... 마음의 공백....  홀로의 독백 같은..  텅빈 들녘에  부는 바람 같습니다...해질녘에 흩날리는 억새풀 같은....  ^ .^    ...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인숙님~~ 부끄러움이 가득 밀려옴을 피할수가 없네요~~ 다시 한번 마음에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을 반성해 봅니다

김정림님의 댓글

김정림 작성일

  행복하신분들 이십니다.그저 살아실제 있는그대로 자주 찾아뵈십시요.떠나시면 아무리 찾아도 아니계시답니다.저는 막내이고 어머님은 내나이 23세때 뭐가 바쁘신지 떠나셨고 그당시 일흔이 넘으셨던 아버지는 몇년전 102세의 연세로 엄니를 찾아가셨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들르지 못한것이 얼마나 한스러운지요.(한달에 한두번은 갔지만) 지금 생각하면 더 자주갈수도 있었으련만.......암쪼록 자주 뵙는것이 최고 좋아하실겁니다.....주제넘는 나의생각....

최매천님의 댓글

최매천 작성일

  엄마 엄마 아직도 제겐 언제나 엄마입니다. 아직도 항상 철없는 막내딸이구요 엄마 너무 좋은 엄마.....

홍사진님의 댓글

홍사진 작성일

  전 맬 그러는데 이런글을 보면 전화라도 즉시 합니다. 지금 했어요. 근데 전 울 엄마는 따로 살고 장모님을 모시고 사니 이것도 팔잔가 봅니다. 에고 장모님이나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