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생식물연구회

자유게시판

HOME>이야기>자유게시판

답례로 송정섭님 사진에 '꽃무릇(석산)'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길영 댓글 7건 조회 1,375회 작성일 03-09-17 01:07

본문







♡ 꽃무릇(석산) ♡


나 너에
꽃이 되지 못하고
너 또한 나에
잎이 되지 못해
살아 생전에 우리 하나 되지 못해
이별연습만...이별연습만... 하네....

나 너에
고운 웃음을 보려
엄동설한 눈꽃 속에
푸른 잎으로 너를 기다리고
너 또한
나에 꽃이 되려
길고긴 여름 햇빛 속에
가슴속 꽃물 들여 기다렸건만

나 가고 없는 자리
너 꽃 되어 무얼하며
너 가고 비인 자리
나 무성한 잎되어 무얼하리

너도 가고
나도 가서
꽃도 되지말고
잎도 되지 않으면
이리도 서러운 우리에 그리움

열손가락 마디마디 손끝에 꽃물 올리지 않고
그대도 나도
상사화되어 다시 피어나지 않으리
그대도 나도
상사화되어 다시 이별하지 않으리

< 퍼온글, 사진/송정섭 >










댓글목록

송정섭님의 댓글

송정섭 작성일

  아~ 잎은 땅속에서 저 꽃이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텐데...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길영님~~~ 꽃무릇 색상이 참으로 곱고 예쁘네요~~~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정말 정말 그 어떤 아름다운 말로 해명을 해도 이별은 싫어용. 그래서인지 상사화를 보면 가슴 한 끝이 아려요.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

  서로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열정답게 정열의 색상으로 저희들에게 어필하는듯합니다. 서비님, 서비언니, 그리고 명순님, 좋은 저녁되세요.~^^

임인숙님의 댓글

임인숙 작성일

  아직 피지않은 꽃봉오리 속에 사랑하는 두 사람이 들어 있을건만 같아요. 길영님 고운글 너무 아름답습니다.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

  임인숙님, 창박엔 비가 내리고 있지만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홍사진님의 댓글

홍사진 작성일

  하! 이 여인들로 인해 일을 할수가 없네요. 너무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