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생식물연구회

자유게시판

HOME>이야기>자유게시판

외도의 이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매천 댓글 8건 조회 2,007회 작성일 03-09-22 12:01

본문



_023.jpg


외도의 이유

평생 바람을 피워 온 남편을 둔 여자가
속을 끓이다 못해 어느날 복수를 시도했는데
방법은 남편의 칫솔로
변기를 닦기 시작한 것이라나?

미당 서정주 선생은 자신을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라 했건만, 이 바람 때문에
깨지는 커플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한국여성상담센터가 1999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외도 관련 상담 내용을
분석해 본 결과, 남편의 외도 상대는
직장동료 등 업무와 관련된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또 외도가 잦은 시기는 결혼 10년에서20년
사이가 남자 40%, 여자 34%로 가장 높았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상담 결과가 있다.
바로 외도의 이유다.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성적인 이유나
신체적인 욕구보다는 정서적인 이유로
외도를 하게 됐다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일시적인 욕구 해소보다는 정서적이고
지속적인 유형의 바람이 남자 58%, 여자 74%를
차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대화가 안 통하고 사사건건 부딪치는
아내나 남편, 이해하고 위로가 되 주기는커녕
삶 자체를 지옥처럼 느끼게 만드는 배우자,
경쟁 사회에서의 스트레스와 외로움을
배가시키는 파트너…그런와중에서 대화가
통하며 자신을 이해한다고 생각되는
상대를 만나면 혼외 관계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빠지게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정서적인 공감대가 절실했기에.
만일 두 사람도 함께 살아본다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서도.

어찌됐든 자신을 이해해주는 상대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게
된다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속궁합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대화와 더불어 상대에
대한 배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배려란 과연 무엇인가.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의 처지에서 살펴주는 것이다.
어디 마음이 아픈 데는 없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등등을.
나는 그런 마음가짐이야말로 행복한 결혼 생활의
키라고생각한다.

그러니까 속궁합이 안맞아 부부관계가
뜨악해지는 게 아니라 말이 안 통하고
정서적 일치감이 없는 데서 점점 육체도
멀어지는 게 아닐는지.

불란서 영화 <내겐 너무 예쁜 당신>을 보면
아름답고 지적인 부인을둔 남자가 뚱뚱하고
못생긴 비서와 바람이 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유가 뭘까? 그건 아마도 자신을 편하게
해주는 여자, 혹은 대단하게 생각해주고
인정해주는 여자에 대한 갈증이 아니었을까.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다. 주변 얘기들을
들어보면 성적인 이유 때문에 외도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같고,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남편에 대한 반작용 때문이었다는
고백을 종종 듣게 된다.

내 남편, 내 아내를 지키는 방법은 대화와
정서적 유대감, 그리고 배려라는
두글자를 잊지 마시도록.

*** 사진 이영주 벗풀***

.jpg30921_chung_1862_IMG.jpgDSCF0164_2.jpg30830_sanoie_1115.jpg
_009.jpg
112.gif30921_chung_1862_IMG.jpg ***이기영 층꽃*** 정경해 금강아지풀*** 박종수 세잎꿩의 비름*** 이영주 눈개쑥부쟁이 김은주 뻐국나리***


08540.jpg

.jpg30921_chung_1862_IMG.jpg30830_sanoie_1115.jpg
***이기영 층꽃*** 정경해 금강아지풀*** 박종수 세잎꿩의 비름*** 이영주 눈개쑥부쟁이 김은주 뻐국나리***


댓글목록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올은 말씀이십니다. 부부란 남들이 보기에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요. 잘 살수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 아니다 싶은데도 사이좋게 살고...서로 그들만의 마음가짐이 한 가정을 행과 불행에서 구원 할 수 있습니다. 인생, 그 짧은 인생을 서로 서로 사랑하며 모쪼록 행복하게 지내십시요. 매천님 잘 읽었습니다.

최매천님의 댓글

최매천 작성일

  높아진 하늘... 이번 한 주는 맑음이랍니다. 가을은 남자들이 좋아하는 계절이라구요 ... 조심해야 할것같아서... 먼곳에서 애인을 구하지 말고 집안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그리운사람이 되도록 서로가 배려하면서 살았음 합니다. 조금만 더 배려해주고 조금만 더 상대방이 원하는게 뭔지 화목한 가정에서 사회가 안정이 된답니다.

최매천님의 댓글

최매천 작성일

  내가 매일 어떤 씨를 뿌리느냐에 따라 내 삶의 밭도 달라지는 것일 게다." 이해인님의 씨를 뿌리는 마음입니다. 부부관계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내가 뿌린만큼 내가 정성을 들인만큼 내가정의 화목한 밭이 되겠지요 지금 내마음밭이 행복한지요 내반쪽이는 행복한지요? 당연 행복하겠지요 진심으로 행복하시길 기원하면서 ... ^^*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여기에 쓸 자격이 ???

최매천님의 댓글

최매천 작성일

  자격? 저말입니까? ㅎㅎㅎ 부끄럽네요 노력하고있습니다.하루한번이상 휴대폰하기 조금씩만 더 관심갖기 ㅎㅎㅎ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아니 그 자격이 아니라 아예 '부부' 생소한 단어라서...죄송합니다.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전봇대가 세계 최초의 공중화장실인 거로 아는 이 남정네는 못봤습니다.까꿍~!! ㅎㅎㅎ...지당하옵신 말씀이지요.그러나 그런 현실도 극복하며 부부의 사랑탑을 쌓아가야 하지 않을런지요?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

    우~~  ~~    우  ~~  ~~  나는  어디 쯤일까요  ..  철없는 아이.....영원한  방랑자.....돈키호테......부시멘......  으~~흐.....^^    심금을 울리는  저  소리.....  스물,,스믈...타닥~~  타닥~~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 마음...  다 녹고 없나이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