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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하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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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주 댓글 8건 조회 1,159회 작성일 03-10-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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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당신이 한없이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늘 당신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이,
내가 타고난 복중에서
가장 큰 복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여름 그 나뭇잎들을 보고서도
싱그러움은 느끼지 못한 난
이제야
앙상한 나뭇가지에,
바람 끝에 매달린 나뭇잎의
몸부림을 보고서야
싱그러움이 넘치던
지난 여름을 그리워합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온 날 만큼의 체취로
그 어떤 어려움도,
설혹 그것이 고통일지라도
이계 낼 수 있는 삶의 지혜가 되어
당신과 내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우리 삶을 같이 했던 모든 것들
사랑과 고통 그리고 그리움,
그리고 서로 아껴 주던 따스한 말들...

고요한 이 밤에
행복의 의미를
삶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당신이 있기에,
당신이 있기에
나는 늘 행복합니다.
2002 12 21(남편의 글에서)

댓글목록

홍은화님의 댓글

홍은화 작성일

  글을 읽는것만으로도 행복을 전해주시네요~ ^^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은곡님~~~ 그분께서 등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박광현님의 댓글

박광현 작성일

  멋쟁이 낭군을 ...부럽습니다. 더 많이 행복하세요. 삼자가 읽어도 행복한데 본인은 얼마나 행복하실까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

  멋진 국어 선생님이 남편이신 은주님 한테서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마구 풍기네요. 다른 국어 선생님들도 이렇게 글을 잘 쓰시나요?  울 친정 아버님도 국어 선생님이 셨는데....이렇지 못하셨거든요.~^^*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길영님~~~~무슨 말씀을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뉘 집 셋째따님이 오빠 친구네 집에서 책 얻어다가 읽다가 지금은 이런 시도 받는 주민등록지가 같은 분들이랍니다.결국 책이 중매쟁이가 된건가 ? ㅎㅎㅎ...은주님이 밝힌 야그니 기냥 믿을 수 밖에...ㅎㅎㅎㅎ...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땡~틀렸습니다. 상사분 동생이셨답니다.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

    훗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