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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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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live 댓글 3건 조회 1,201회 작성일 03-10-2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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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들은 울음 우나 ?
가을 꽃들은 웃음 웃나 ?
꽃들도 슬픔 담고 있을까
꽃들도 아픔 겪고 있을까
모든때의 꽃들은 어떤 꿈들을 꾸는지 ...

/혹 ...너도 꽃처럼 그러한것이더냐

너를 바라보는
눈길들 그저 무심히 평온하였거나
너의 향을 맡는
마음들 지나치게 요염하였거나
네게 스치는
표정들 그저 가벼이 미소처럼 흔들렸거나

/너는 그저 그 자리,  꽃처럼 고독한 영혼이려니

나도, 여기 한송이 가을꽃에 스친 햇살처럼 슬프다 /

천지도 차마 어쩌지 못하고
찬란한 슬픔으로 온통 붉디 붉게, 샛노오랗게 울음 운다


* 사람.. 그리고 내 아버지의 마음을 해마다 헤아려봅니다
사람은 제 각각의 고유성으로 저 마다의 [거리]에서 [고독한 존재]
임종시 늦둥이 딸자식으로 인하여
어쩌면 가을꽃에 스친 햇살처럼 안타깝게 슬펐을 내 아버지...
아니, 어쩌면 지금 나는
이 세상에서 고아 같은 마음이라
과묵하셨으나, 천지에 가득 비치는 햇살 같았던 내 아버지를 그리워합니다...










댓글목록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살아생전 다정한 이야기 몇이던가 헤아려 보지만 아버지의 따뜻한 눈빛이 마음에서 지워지지않는 늘 보고싶고 싸한 그리움의 아버지............아버지...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아부지에 아쉬움과 한이 많은 사람 여기 있지요.그래 그런지 저는 아이들 엉덩이 한 번 아프게 때리지 못하고 도닥이며 키웠는데 착하게 커주어 늘 가슴 뭉클하지요.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가을엔 모든 슬픔도 외로움도 그리움의 그림자 같아서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