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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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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주 댓글 7건 조회 1,205회 작성일 03-10-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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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에 스산한 바람이 불어
이제는 가을로 접어들었네.

퍼어렇던 감이 노오랗게 색칠을 하고
하루가 다르게 익어 가는데
나는 이 가을을 맞이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

가을은
어디에 있는지 흔적도 없는데
기다리지 않아도 잘도 찾아오고
무엇을 타고 성큼 내게로 다가오는가.

모두를 만지며 어루며 내 곁에서
그냥 살며시 가깝게 오네

시리도록 애달픈 연보라 빛 코스모스는
아련한 추억으로 나를 인도하며

실록의 푸르던 시절 자취 없이 사라지고
하나 둘 오색단풍으로 옷을 입으며
만추의 언덕에서 춤을 추며 손짓하네.

2000. 11. 07

댓글목록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가을이 온 것인지 겨울이 온 건인지 추워서 장갑을 끼고 다녔습니다.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벌써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이곳도 서늘합니다. 이제는 지도 가을을 부정할 수가 없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가실여자(秋女)가 다른 꽃님들을 울려도 되니껴~??!!! 축하합니다.하눌님허고 합작으로 이쁘고 아담한 책으로 묶어보시지요? 요샌 그리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허기사 오백 정도가 작은 것은 아니지요.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길영님 실은 수종사에 가고 싶어서 저 지금 병이났답니다. 단풍이 곱게 물든 운길산 허리를 돌고 돌아 숨이 턱에차면 도착하는 수종사의 낭만 그리고 향기로운 차...구름이 있으면 더 좋고 날씨가 맑으면 한강과 북한강을 바라보고...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음~ 좋아라~~~이 가을! 이토록 어여쁜 마음과 모습들을 대할 수 있어서...

이길영님의 댓글

이길영 작성일

  다음주 쯤이 절정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제 화언이 거의 절정으로 갈 준비를 마쳐가고 있걸랑요.하눌님께 매달려 봐유.다음 주말쯤 마부 좀 허시라고...ㅎㅎㅎ...저도 한 번 다녀왔는데 중턱까지 차로 가고도 제법 힘들더군요.짝지랑 봄에 가서 지장보살(풀솜대) 처음 만났지요.가을엔 아직 못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