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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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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경해 댓글 10건 조회 1,539회 작성일 03-10-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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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실  병동엔 칸막이가 없다.
다리환자가 6명  팔 환자 2명,
각기 입원하게된 사연도ㅗ 다양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쪽ㄱ 첫번째ㅐ 남자.
이 남자는 부부가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 부인은 치료끝나고 물리치료받으러 매일 내원하고,
남자는 아직 치료중인데.
이 사람에겐 문제가 좀있다.. (이건 완벽한 내 주관)
변강  이라는 환자를 항상 변강쇠 라고 부른다..
남의 신체나 이름을 가지고 별명을 부른다는건 얼마나 유치한 짓인가... ㅋㅋㅋ
그 남자는 빛나리 다...    남들이 " 어이 빛나리" 하고 부른다면 그의 반응이 어떨지 심히 궁금하다.
ㅋㅋㅋㅋㅋㅋ
그옆, 80의 할아버지... 이분역시 다리뼈가 골절인데. 이유가 참 특이하다.
부인께서 넘어지면서 할아버지의 다리를 깔고 않았단다. 
할아버지의ㅣ 몸매는 평범한데... 할머니는 백금녀를 능가한다. (백금녀를 모르는 세대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니 나도 쉰세댄가보다...ㅋㅋㅋ )
그옆,,, 중국에서 연수온 변강,
아마 한국에 오자마자 얻은 별명이 변강쇠 인듯,  변강쇠 란 말에 익숙해 있지만 내심 않좋아 하는 눈치다..
그런데 아까 낮에 예의 빛나리가 갑자기. 변강에게 족보를 묻는다. 
직접은 못묻고,,, 같은직장에 있는 조선족이 왔을때 그를 통해 본이 어디인지 묻는데...
푸히히...  한국에도 변씨가 많은데 혹시 그들하고 본이같지 않을까 해서 물어본단다.... 어리석긴...
이 빛나리는 내가 첨 온날 나한테 한방 먹고선 그래도 나한테는 조심하는듯 하지만 뭐 암튼 남의 일에 참견을 참 잘한다.
내가입원한 날.... 그 가 묻는다. 40이 넘었는데  왜 장가를 안갔느냐구....
재작년까지만 해도 남들이 그딴거 물어보면,,, 당신 이혼하면 결혼할려고 아직 안하고 있다고 그리 말하곤 했었는데...ㅋㅋㅋ  작년부턴 내 성격이 좀 바뀌었다.
 작년부터 하는 내 대답..... 죄송하지만 지극히사생활에 관한건 질문을 삼가해 주시죠...
내가 생각해도 참 사람 많이 됐는데... 아직도 그리 대답하면 기분나빠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거 같다. ^^    그래서 나는 빛나리한테 찍히고 빛ㅊㅊㅊ나리는 나한테 찍혔다... ㅋㅋㅋ ㅉ찍어봤자지...
식사때면 반찬도 나눠먹고 , 재밌게 노는걸,,,,
벌써 요거 쪼끔 쓰는데 15분 걸렸다...     

글을  400원 어치만 써야지...
이런 벌써 50원어치를 한줄도 모ㅓㅅ쓰고 있네.... 그럼 오늘은 이만,,,

남는게 시간이니까.....................ㅋㅋㅋ

댓글목록

김기훈님의 댓글

김기훈 작성일

  쉽지 않으시죠 ? 힘내시고 ...

조영아님의 댓글

조영아 작성일

  키득~ 웃으면 왠지 죄송해지는 것 같지만 삐져나오는 웃음은 쫌 봐주세요.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_^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

  그래도 앞지락이 넓으신 빛나리 아저씨와 반찬뿐 아니라 간식도 나눠 자시고 살아가는 야기도 도란도란 하시면서 병실에서 즐겁게 생활하시면 시간도 잘가고 엔돌핀도 나와 치유도 잘 될것 같아요. 저의 시어머님도 작년에 인공관절 수술해 드렸는데 보호자가 옆에 없을때 심심 하시다고 2인실에 계시다가 6인실로 바꿔달라고 하셔서 왠만큼 회복 되셨을때 6인실로 옮겨 드렸답니다. 그때 알게된 할머니랑 지금도 전화 하시면서 친구 됬어요.~^^*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지금 8인실 병동에선 구구절절 아름다운 이야기가 소설로 엮여지고있군요. 2부가 기대됩니다. 오늘은 500원어치 쓰세요~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경해님~~~ 바로 옆사람 ROTC 출신(꽃다발을 보고 알았슴)잘 계시지요? 우리가 그사람 침대에 앉아있으니 들어오다말고 자리를 피해주시더라구요~~~ 참 그사람 자이리톨도 한개 먹었는데 ㅋㅋㅋ 경해님 성격에 여러사람과 두루 잘 지내지 않고는 못배길걸요?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ROTC는 빨간 루비반지? 석주네 아버지는 ROTC 2기생이시라든데...

이기영님의 댓글

이기영 작성일

  역시....주어진 현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본인에게 달렸죠? 내가 지금 무슨말 하는지 나도 모르겠네....좌우간 푹 쉬면서 몸조리 잘 하시고, 들로 산으로 다니려면 치료가 잘 되야 하는만큼 무리하지 마시기를...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몰래카메라로 병실을 들여다보니 미소지을 일도 있고...나름대로 건강히 보내시네요. 마음의 정신적인 양식 너무 많이 드시겠어요. "어서 나으셔요. 으싸 으싸."

조경자님의 댓글

조경자 작성일

  이렇게 통증을 잊어 가는 군요.빨리 나으세요.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

    후  ~~  맨 골찌가 되었습니다  ^^    웃는 얼굴에 뭐..못한다고요.. 늣은 애교에  행여 ..미오치 마세요...맘은 안그런데요...어쩌다가 병 문안도 못가구요..말로만 청곡선생의 쾌차하심을 기도 드리 나이다  ^=^  ..    완쾌 하시면요..  제가 젤로 좋아 하는 메기 매운탕 하구요  2번째로 좋아 하는"염소 전골을 사드리겠습니다  ^^  ..  퍼뜩 일어나시기마 하세요... 멋들어지게^^ 배경 좋은 풍광으로 " 독 "사진도 찍어 드리겠나이다  ~~  우짜든지요~~ 입에 땡기는거..많이 드세요...그리구요 드시고 시픈게 있으시면 전화 하세요...만사 제쳐두고 달려 가리니...퍼~~뜩~~ 전화 주이소...청곡선생님..우선 사람이 살고 봐야 합니다...퍼~~뜩~~ 일어 나시유~~ 아셧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