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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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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호규 댓글 7건 조회 1,547회 작성일 03-12-0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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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자료 에 예쁜 향초항아리 를 보며
저의 사이버 애칭에 관하여 소개 드려 볼까 합니다.
실명 사용의 이곳 이외의 웹상의 저의 애칭은 내음풀입니다.
우리 국어사전에 없는 이 단어의 출처는 이렇습니다.


이곳 강릉 생명의숲 의 몇몇이 들꽃탐사중에
허브 에 관하여 논의하게 되었는데 참석자모두가 개인적으로 허브 에
대응할수 있는 우리말 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예전부터 자생해오고 있는 좋은 향은 물론 이거니와
몸에도 좋은 효과를 주는 식물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그간
사장되어오다시피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굴러들어온 허브라는 식물의 명칭에
박혀있던 우리 자생종까지 모두 허브로 바껴버린것이 싫었던 거죠
그리하여 각계의 자문을 구한결과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향초(香艸)로 통일 되었지요 그러나 저희는 좀더 순수하고
예쁜 우리말로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버릴수가없어
각자 한동안을 고민한결과 좋은 향에 만 붙여지는 내음 과 순 우리말의 풀을 합성하여
내음풀 로 결론을 내리고
제가 가입하는 모든 웝상에 저의 애칭으로 내음풀 을 설명과함께 사용고 있습니다.



wildflower114 의 박사님들의 의견은 어떻하신지요
좋은 의견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

댓글목록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

  공감가는 좋은 지적의 글 잘 보았습니다. 저는 114의 박사는 아니지만 회원으로서 '내음풀'에 대한 느낌은 차분하면서도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향(香)~이란 단어에 익숙해져서인 '향'은 왠지 은은하게 공기속을 흘러 후각을 통한다는 생각에 가볍고 상쾌한 느낌인 반면, '내음풀'은 아지랑이가 지면위에서 아른거리며 눈을 통해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듯해  '향'보다는 다소 무거운 느낌입니다. 어쨋던 우리말에 욕심을 내시는 것 만큼 깊이가 느껴져서 좋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 개인의 주관적 소견이을 밝힙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조경자님의 댓글

조경자 작성일

  허브가 보편화되고 순수 우리 말로는 어찌 해야 되는 생각 많이 했는데...지길영씨 의견에 동감 하구요. 언어란 굳이 문법에 맞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기에 `내음풀`아주 좋은 것 같아요. 저희 협회가 `꽃누르미협회`인데 처음으로 이 `꽃누르미`란 단어를 쓰기로 했을때 의견들이 분분 했지요.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듣는 거의 모든 분들이 매우 아름다운 이름이라 하셔서 만족 하고 있답니다. `내음풀` 저도 많이 홍보해 드릴께요.^^

우정호님의 댓글

우정호 작성일

  저도 내음풀이라고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저번에 이야기 듣고 ...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와~ 내음풀! 맑은 내음 향긋한 내음...그리고 이쁘장한 입술모양을 만들어 오므려 살짝 내밀면 푸울..풀..언제고 따뜻함을 간직한 풀! (김수영의 '풀'도 실은 따뜻함이 저력이 밑바탕에...)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박수.... 참으로 좋은 이름입니다 "내음풀" 솔직히 말해서 허브가 뭡니까? 순수 우리말로 해야지요. 참으로 훌륭한 마음 아름다운 생각입니다 저도 항상 허브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꼈어요 내음풀 내음풀 좋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김용환님의 댓글

김용환 작성일

  내음풀이라,  정말로 느낌이 좋습니다. 님의 사랑까지 느껴집니다.

김호규님의 댓글

김호규 작성일

  이렇게 좋은 의견들로 용기를 주시니 감사합니다.좀더 열심히 홍보하여 아름다운 우리말들이 자리를 굳일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