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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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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경자 댓글 5건 조회 1,160회 작성일 03-12-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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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커다란 전망창이 유난히도 빛이 났어요.

무심히 닥아간 세상은 어머나!!! 온통 하얗게 변해 버렸네요.

금년엔 첫눈이 늦는다며 기여코 눈을 못보고  간다고 툴툴 거리며 토욜에 간 둘째가 생각나네요.

홍콩에 거주 하다 보니 거긴 눈이 없어요. 한겨울 추워서 동사 하는 사람도 어쩌다 생긴 다지만 그래도 거긴 항상 더웁잖아요?

하얀눈이 세상을 감추었는데  난 감추어 버릴 수 없을까?
`오늘 어찌 해야 하나` 며칠전부터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나지 안는 약속 하나 때문에 참으로 힘이 드는데  머리속에 맴도는 시한편이 있어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의 틀을 가지고 있다.

넘치면 흥분하고
부족하면 허무해지고
비틀어 지면 좌절하고
무너지면 쓰러지는
틀이 있다.

이틀을 사람들은
마음이라 부른다.

이 틀이 때 묻기 시작하면
타락이 시작되고
이틀이 진솔해 지면
정겨워진다.

사람들은 틀에 박히는것을
싫어하지만
틀을 떠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틀은 우리들의 마음이다.
모든것을 사랑할 때
틀이 틀에 맞는다.

          - 기형도의 틀-에서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경자님~~ 그러면 지금... 멋져요..... 틀 참으로 동감이 가고 아름다운 글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정말 나의 틀은 어떤가 생각 해 봅니다. 경자님 금아님 오늘도 행복하세요~

김정림님의 댓글

김정림 작성일

  속이 시원합니다.계시판에 속썩이던것이 없어졌어요.뉘신지 감사합니다.죄송하구요."틀"

김정림님의 댓글

김정림 작성일

  좋은시 입니다.마음을 다스리는 글이군요.올해 첨으로 은백의 대지가 아름다운 밤으로 접어드는 시간입니다 .모두모두 즐거운 밤 되세요.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아~~~ 기형도! 아! 기형도~~~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