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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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정호 댓글 4건 조회 1,006회 작성일 04-01-12 15:11본문
어떤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
윤제림
종이로 만든 棺이 나온다지요.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다. 죽은 친구를 들고 산길을 올라가봐서 아는데요, 목관은 생각보다 무겁더군요. 값을 물어봐서 아는데요, 보기보다 비싸더군요. 종이로 만들면 가벼워서 좋을 것입니다. 가난한 상주들에게 좋을 것입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紙質인데요. 제발, 종이컵이나 라면용기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주세요. 태우면 곱게곱게 하늘로 오르고, 묻으면 고분고분 흙이 되게요. 물에 지면 꽃잎 같고, 바람에 날리면 눈송이 같게요. 적어도 이 '사람의 그릇'만은 일회용품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게요.
<<현대문학>>2003년3월호에서
옮겨온 시인데 가슴에 와 닫는 것이 .....
윤제림
종이로 만든 棺이 나온다지요.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다. 죽은 친구를 들고 산길을 올라가봐서 아는데요, 목관은 생각보다 무겁더군요. 값을 물어봐서 아는데요, 보기보다 비싸더군요. 종이로 만들면 가벼워서 좋을 것입니다. 가난한 상주들에게 좋을 것입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紙質인데요. 제발, 종이컵이나 라면용기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주세요. 태우면 곱게곱게 하늘로 오르고, 묻으면 고분고분 흙이 되게요. 물에 지면 꽃잎 같고, 바람에 날리면 눈송이 같게요. 적어도 이 '사람의 그릇'만은 일회용품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게요.
<<현대문학>>2003년3월호에서
옮겨온 시인데 가슴에 와 닫는 것이 .....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실제로 좀 봤으면 좋겠는데요 ^ ^~~ 궁금하네요 어케 맹글었는지
화수진님의 댓글
화수진 작성일저두 보고파요..태우면 곱게곱게 하늘로 오르고, 묻으면 고분고분 흙이 되게요. 물에 지면 꽃잎 같고, 바람에 날리면 눈송이 같게 만든 棺이라면 요..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100% 찬성!
조경자님의 댓글
조경자 작성일죽으면 들어가야 할 작은 상자를 마치 꽃처럼 노래처럼 하셨네요.정말 비닐코팅없이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