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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사랑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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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요조 댓글 8건 조회 1,280회 작성일 04-01-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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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사랑하고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도


이렇게


가슴에 묻어둔 것은


만남은 이별을 예견한다는


그 말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도


이렇게


가슴에 담아둔 것은


밤하늘, 수 많은 별 중에


가슴 아린 별로 뜨는 게 싫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도


이렇게 가슴에 감춘 것은


하늬 바람에


가끔은


가끔씩은


내 사랑의 향내를


실어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늘 오가는 길목


풀섶 위에 얹어두면


가끔,


가끔씩은


지나치실


당신의 옷자락에


스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스칠 수도....






이 요 조 詩


photo by 김 종기님
















아주아주 오래 전에 써 둔 글이라...
이미지도 음악도 꽝인 것을 언감생심..김종기님 흰동백을 빌어다가 짝을 맞춥니다.



댓글목록

이양섭님의 댓글

이양섭 작성일

  흰동백화면의 눈높이가 특이합니다 동백색상과 시인의 마음이 잘 어우러집니다^ ^~~

황숙님의 댓글

황숙 작성일

  흐 ~  메  ~    백야님의 속 마음이  이리도  해 맑을수 ㅡㅡㅡ*      우유빛 백야 누님의 마음이 보입니다 ..    토종 동백..  ^^*  ...    퉁구스족의 원조님..  이요조님...  ^^*  ...    아~~    누님의 눈빛이 새롭습니다..    새해  만사형통~        도통 하시기를 두손 모음니다 ^^

윤영미님의 댓글

윤영미 작성일

  가끔 이요조님 글을 읽으며..제가 걸었던 논둑길을 걸어보지는 않으셨을까,같은버스를 타진 않으셨을까,제일시장에서 우연히 부딪힌적은 없을까,시청앞잔디밭에 누워 별을보신적은 없을까..생각해봅니다.

지길영님의 댓글

지길영 작성일

  그윽한 요조님의 췌취를 만끽하며 가슴속에 행복하고 잔잔한 감흥을 안고 갑니다.~^^*

김은주님의 댓글

김은주 작성일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도 당신에게 사랑한다 말하지 못한 것은 사랑한다 말하는 순간 사랑이 떠나갈까 말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60년도 사랑이지요? 히~ 여인님들이 다 나오셨군요. 잘 지내시지요? 매일 매일 행복하시고 매일 매일 새로우시길...

정경해님의 댓글

정경해 작성일

  하얀 동백꽃하고 글하고 딱 이네요... ^^ 멋집니다.

이요조님의 댓글

이요조 작성일

  헉! 은주님께..속내를 다 들켜 버렸네... 맞아요 우리네 세대 정서가 그렇지요. 근데... 은주님, 한 번 물들여진 정서가 바래지 않아요 그 마음 그대롤 것같은데요.... 아직은...ㅎㅎ~~~ 날씨가 좀 풀려얄텐데...

최명순님의 댓글

최명순 작성일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김광석님의 그 노래가 무서웠는데... 하여간 정말 대단하시네요. 놀라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