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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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한윤 댓글 4건 조회 424회 작성일 09-04-10 08:18- 장소#1
- 전라북도 전주시 학산
- 장소#3
- 노지
- 시기
- 2009/04/10
- 꽃이름
- 조팝나무 (Spiraea prunifolia for. simpliciflora Nakai) 도감보기 통합검색
- 꽃색
- 흰색
-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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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울 엄니는
새벽 다섯 시면 부엌에 계셨지요
시커먼 아들 셋 키워내시느라
부뚜막 연기 다 마셔가며
쿨룩쿨룩 아궁이에
불 꺼지지 마라 잡아두시고
물 데우랴, 밥하시랴, 국 만드시랴
너물 무치시랴...
혹시 내 손이 필요할까 싶어
불 때 드릴까요?
부시시 눈비비고 부뚜막에 앉아
아궁이 앞에 쪼그리고 앉으면
배시시 웃어주던 울 엄니,
그 때 난 지푸래기 끝에서
속살 뒤집으며
펑펑 터지던 나락 알갱이가 더 신기해서
나락붙은 지푸락만
골라서 들이밀었습니다.
조팝조팝~이렇게 터졌을겝니다
허어~
마흔이 훌쩍 넘어
열살 적 생각이
조팝나무 꽃 속에서 자글자글 터집니다
아직도 꼬부랑 엄니앞에선
코흘리개 아들입니다
<4.8, 학산>
새벽 다섯 시면 부엌에 계셨지요
시커먼 아들 셋 키워내시느라
부뚜막 연기 다 마셔가며
쿨룩쿨룩 아궁이에
불 꺼지지 마라 잡아두시고
물 데우랴, 밥하시랴, 국 만드시랴
너물 무치시랴...
혹시 내 손이 필요할까 싶어
불 때 드릴까요?
부시시 눈비비고 부뚜막에 앉아
아궁이 앞에 쪼그리고 앉으면
배시시 웃어주던 울 엄니,
그 때 난 지푸래기 끝에서
속살 뒤집으며
펑펑 터지던 나락 알갱이가 더 신기해서
나락붙은 지푸락만
골라서 들이밀었습니다.
조팝조팝~이렇게 터졌을겝니다
허어~
마흔이 훌쩍 넘어
열살 적 생각이
조팝나무 꽃 속에서 자글자글 터집니다
아직도 꼬부랑 엄니앞에선
코흘리개 아들입니다
<4.8, 학산>
추천0
댓글목록
이용일님의 댓글
이용일 작성일가슴찡한 사연 잘 읽었습니다.
이정숙님의 댓글
이정숙 작성일느'낌이 팍~ 팍~ 이한윤시인님
신흥균님의 댓글
신흥균 작성일와~~ 이한윤님 멋져요~ 다시한번 와~~~
정경해님의 댓글
정경해 작성일색상이 저래서 그런지 시하고 딱 어울려요.